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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이야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미국 어바인 지역

by minchelink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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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과 거주 지역 선택

미국에 와서 자녀들을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고 거주자에게 제공되는 교육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거주한다는 증서, 즉 부모 또는 보호자 앞으로 발행되는 공과금 고지서 사본등을 학교에 제출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이민 왔던 시기에는 비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신분증과 학교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기록, 공과금 사본 등을 제출하면 바로 등록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미국에 올 때는 자녀나 가족이 거주할 지역을 먼저 정해야 하는데 미서부에 오는 한국인의 경우 오렌지 카운티나 엘에이 카운티 중에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운티는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나 강원도 같은 "도"와 비슷하고 그 카운티 내에 어바인이나 풀러턴, 토랜스, 엘에이, 라크레센터 등과 같은 "시"들이 속해 있습니다.  보통 한국 분들은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 지역을 많이 선호하는데 어바인은 워낙 도시 정비가 잘된 신도시여서 도로도 넓고 비교적 새로 지어진 주거단지들이 많아 깨끗하고 살기가 편합니다.  또한 부동산 가격이나 임대 시세도 높은 편이어서 주로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가 많이 거주하며 그렇기 때문에 공립학교 수준이 높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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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 지역

 

원래 어바인(Irvine)은 예전엔 목장이 있는 지역이었고 상당수의 토지를 Irvine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가문에서 설립한 Irvine Company를 통해 해당 지역 개발이 시작되었고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바인시 땅의 20~30% 이상을 Irvine Company가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공원이나 도로 등 공공시설을 제외하면 도시부지의 반 이상을 Irvine Company가 갖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그게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어바인에서 집을 임대하려고 하면 대부분의 아파트는 Irvine Company의 소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Irvine Company는 상당수의 개발 부지를 소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개발 활동을 통해 상가를 건립하여 운영하거나 주택 건설업체들에게 땅을 임대 또는 매각하여 주거 공간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Irvine Company는 어바인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으로 정부에 대학교 부지를 단돈 1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게 바로 지금의 UC Irvine 입니다.  현재 UC Irvine은 미국 내에서 인정받는 종합 대학교로 인식되고 있고 의대, 경영대, 공대, 로스쿨 등 다양한 Post Graduate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Irvine Company는 UC Irvine에 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이러한 기금을 통해 UC Irvine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교육시설과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바인 지역의 특성

 

도시가 발전하면서 어바인 인근 지역에는 사무 용도를 위한 오피스 건물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바인에는 높고 낮은 많은 사무용 건물들이 있고 그곳에 기술기업이나 법률, 금융 기업들이 많이 입주하면서 많은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어바인은 고급 인력들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90년대에는 어바인을 또 다른 실리콘 밸리로 만든다는 구상하에 여러 IT 기업들이 입주하고 이를 위한 캠퍼스 건물들이 많이 조성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말 IT 버블을 거치면서 제2의 실리콘 밸리 계획은 주춤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여러 IT 업체들이 어바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고 하락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촉발한 금융위기 때에도 얼바인 지역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타 지역에 비해 미미한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경제력이 있고 교육열이 높은 동양인들이 많이 몰려들다 보니 어바인 지역이 동양인 비율은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고 최근 10여 년 새에 중국인 인구가 급격히 상승하여 중국 식당이나 스몰 비즈니스 등이 많이 개업하면서 상가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바인 인근 해안가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산다는 Newport Beach (뉴포트비치) 시가 있어서 미국의 부유한 신도시의 전형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바인은 예나 지금이나 빼어난 교육 환경과 주거 환경을 유지하며 미국 이민을 생각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착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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