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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이야기

미국에서 자녀 키우기 좋은 동네 팔로스버디스

by minchelink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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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녀를 키우기 좋은 지역을 꼽으라면 쾌적한 환경과 함께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는 팔로스버디스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팔로스버디스는 주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자녀 교육열도 미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조기교육을 시작하기 좋은 곳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남쪽에 위치한 팔로스버디스 (Palos Verdes)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내륙으로는 토랜스(Torrance)라는 시와 인접해있고 남쪽에는 미국 최대 항만을 가지고 있는 롱비치(Long Beach)를 끼고 있습니다.  팔로스버디스 지역은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반도(Peninsula) 형태를 하고 있어서 Palos Verdes Peninsula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만큼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공기도 건조한 편입니다.  그리고 반도 형태의 고지대 특성상 나무가 많고 자연 풍광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관이 아주 좋고,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산등성이에 위치한 지역의 오션뷰(Ocean View)는 웬만한 관광지에 뒤지지 않습니다.

 

동네 입지와 경관이 좋은 만큼 크고 좋은 집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촌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아온 토박이들이 많은 지역이어서 의외로 소박하고 검소한 분위기입니다.  부촌에 있을만한 고급 식당이나 브랜드 스토어 등은 없고 동네 사람들이 와서 편히 쉬고 머물다 갈 수 있는 타운센터 형태의 쇼핑몰을 중심으로 상가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또한 학군이 좋기 때문에 몰(mall)마다 학원이나 애프터스쿨 프로그램들이 많아 교육에 관한 모든 것들이 동네에서 자체 해결이 가능한 곳입니다.

 

팔로스버디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들

 

팔로스버디스 반도에는 크게는 3개, 세부적으로는 4개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는데 각 도시들의 위치와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기 많이 다른 편입니다.  팔로스버디스 반도가 바다를 마주 보고 서있는 반도 형태의 작은 산이라고 할 때, 내륙을 향하고 있는 산등성이에 롤링힐스 (Rolling Hills)와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Rolling Hills Estates)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들은 랜치(ranch) 스타일 분위기를 표방하고 있고 말을 키울 수 있는 horse-community입니다.  마구간이 있는 집들이 많은데 실제로 말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승마장도 많고 도로 옆에 말을 타고 다니는 길이 따로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내륙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시티뷰(city view)가 뛰어나고 집의 대지 면적이 다른 동네보다 크기 때문에 시골의 목장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바닷가를 향하고 있는 산등성이에 두 개의 동네가 위치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랜초 팔로스버디스 (Rancho Palos Verdes)입니다.  RPV는 팔로스버디스 반도에서 인구와 초등학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주거형태도 다양해서 일반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그리고 미국의 임대주택인 아파트 숫자도 많아 보통 자녀교육을 위해 팔로스버디스에 오시는 분들은 RPV에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인구가 많고 주거시설도 많다 보니 반도 내 대부분의 상업시설이나 대형몰들은 주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이 부촌으로 유명한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 (Palos Verdes Estates)인데 이 동네는 거의 대부분의 집들이 바닷가가 보이는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한 저택들로 주로 성공한 사업가나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가진 분들이 살고 있습니다.  수백 평이 넘는 집들이 많고 카탈리나 섬이 보이는 "Catalina View",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Queen's Necklace View"를 가지고 있어 한국 최고급 주거지의 가격과 견줄 수 있습니다.  동네 분위기는 이탈리아 지중해와 비슷하고 스페니쉬 맨션과 같은 건축 형태로 지어진 집들이 많아 동네가 아주 멋스럽습니다.  

 

 

팔로스버디스가 초중고생 자녀를 키우기 좋은 이유

 

팔로스버디스가 초중고생 자녀를 키우기 좋은 이유는 학군과 교육 수준입니다.  팔로스버디스는 남가주에서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South Bay 중에서도 공립학교의 수준이나 시설이 월등합니다.  팔로스버디스에는 공립 초등학교만 10개가 있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팔로스버디스에서 학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개씩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학우들이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팔로스버디스는 동네 자체가 지리적으로 좀 exclusive(배타적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학우 간의 교류나 활동은 팔로스버디스 내에서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녀를 컨트롤하기가 좀 수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팔로스버디스(PV)는 교내 스포츠 활동의 수준이 높은데 특히 테니스나 골프, 수영과 수구 같이 꾸준한 훈련과 투자가 필요한 운동은 지역에서 톱 수준에 뽑힐 만큼 실력이 좋은 편입니다.  고등학교의 교내 시설, 특히 스포츠 관련 시설은 미국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편입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아이들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투자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경우 대학 진학 시 도움이 될 만큼의 개인 업적을 달성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음악이나 수학대회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스펙을 쌓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팔로스버디스의 학생들은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에 동네의 분위기도 여유 있고 안정적인 편입니다.  자녀들 또한 그런 부모와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또한 그만큼 교육열이 타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학생들의 각종 학업과 활동들을 지원하는 학원이나 아카데미가 많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권 이민자들이 팔로스버디스를 선호하여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쟁은 좀 있는 편이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수준이 높은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특히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에 위치한 Palos Verdes High School의 졸업생들은 사립대학의 진학률이 높은 편이므로 자녀들이 향후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참고로 제가 언급한 학교들은 전부 공립학교로 팔로스버디스에는 그에 못지않게 많은 사립학교들이 있고 한국에도 유명하고 인천 송도에 분교가 있는 "채드윅(Chadwick)"의 본교도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팔로스버디스에서 자녀를 키울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

 

팔로스버디스에서 자녀를 키울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가장 큰 부분은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입니다.  팔로스버디스가 환경적으로 자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하지만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 이러한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편승하게 하려면 부모의 꾸준한 독려와 케어가 꼭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힘들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팔로스버디스에 사는 사람들은 웬만하면 그러한 부담은 기꺼이 지고 가는 사람들이고 특히 한국과 같이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단련된 한국 부모들의 경우는 그리 낯선 분위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러한 부모들의 희생이 팔로스버디스의 높은 교육 수준과 훌륭한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후에는 팔로스버디스의 학교들, 특히 고등학교에 대한 내용들도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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