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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주식, 비즈니스 세계

메타(과거 페이스북)가 요즘 광고하는 내용을 보며

by minchelink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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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의 요즘 광고를 보면 이 회사가 가치가 있다 판단하여 투자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현재까지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앞으로 이 회사가 메타버스를 어떻게 선도하는지 지켜보면 충분히 재평가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 변경 후 주가 하락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물론 저는 주식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어서 매일매일의 주가 변동을 관찰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뉴스를 통해 들었던 내용들 중 머리에 남은 것들 중에는 페이스북 주가가 급격히 반등했다는 내용은 없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자신들이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상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메타버스의 개념에 대해 모호한 부분이 있고 그 발전 방향 및 속도에 있어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메타의 미래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 사람들은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아마도 그러한 것들이 메타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판단을 반영하는 선제지표이기 때문에 추후 기업이 좀 더 명확한 사업 방향과 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충분히 역전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과거 메타의 주식 하락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시대가 끝났다는 둥 메타로 사명을 바꾸면서 망했다는 둥의 얘기들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성급하게 판단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타에서 최근 공개한 기업 광고

 

요즘 메타의 기업 광고를 몇개 본적이 있다.  첫 번째 광고는 한 남자가 양팔에 장비를 착용한 채 얼굴에 VR 고글을 쓰며 등장한다.  그 남자가 팔을 휘젓기 시작하고 곧 화면은 그 남자가 VR 고글을 통해 보고 있는 영상으로 시점을 이동한다.  그 시점에서 남자는 호숫가에 와있고 거기서 낚시를 하고 있다.  양팔에 착용한 장비(하드웨어)와 고글의 싱크로를 통해 남자는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래픽이 나름 그럴듯하고, 낚시를 던지고 고기를 낚는 과정에서 시각, 촉각적으로 전달되는 반응에 꽤 만족스러워 보인다.  물론 그래픽이나 체험이 100% 초현실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완전히 현실적이진 않지만 그 효과는 꽤 현실적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끝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두번째 광고는 한 의사가 수술 리허설을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의대생도 고글을 끼고 있는데 수술대에는 아무것도 없다.  곧 이 의사가 고글을 통해 보는 시점으로 들어가니 거기에는 한 환자의 몸이 수술대 위에 놓여 있고 이 의사는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환자의 몸을 열고 장기를 치료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이 의사는 수술을 집도하기 전에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까지 몇 번이든 연습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역시 동일한 캐치프레이즈(The Impact is Real)로 광고가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본 광고는 학생들이 고글을 쓰자 강의실에 함께 모여 앉아 있고 교수는 그들에게 강의를 한다.  그 교수는 자기가 설명하고 있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하여 학생들에게 던져주고 학생들은 그것을 뜯어보면서 교수의 수업을 이해하게 된다.  또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글을 통해 과거 로마의 의회를 방문하여 당시의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광고도 Impact is Real 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메타가 준비한 사업에 대한 재평가

 

이런 것들이 현재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메타가 추구하는 메타버스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궁금했을 것 같다.  물론 나의 경우도 그 모든 하드웨어 기술과 가상공간 구현 등의 디테일한 작업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이번 광고들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과 계획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초현실적인 가상현실을 구성하는 것은 당장은 어렵지만 적어도 메타버스를 통해 게임, 교육, 의료의 분야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메타가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 만큼의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해낼 기술과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 메타에 대한 평가는 많이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을 텐데 그러한 협력사들도 재평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분명한 건 메타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결과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고 어쩌면 메타버스 시대가 더 가까이 와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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