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렌터카 업체인 버젯 렌터카(Budget Rent-A-Car)가 한국에 진출하여 비공식 영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후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는데 추후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 전략인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버젯 렌터카 한국 진출 상황
한국의 렌터카 시장이 100만 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버젯 렌터카가 이달 초부터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영업을 하고 있으나 조만간 개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은 여행 관련 단기 렌터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는데 추후 한국 시장에서의 어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렌터카 등록대수는 2022년 1분기 기준 약 101만 5천대로 2020년 1분기에 비해 20% 가까이 성장하였고 이후 팬데믹 사태 진정에 따른 여행 및 여가 수요 급증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약 65년 전인 1958년도 미국 엘에이에서 창업한 버젯은 현재 4000곳 가까운 영업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렌터카 업체로 성장하였으며 2002년 경쟁업체인 에이비스에 인수되었습니다.
한국의 기존 렌트카 시장과 추후 전략 방향
현재 한국의 렌트카 시장은 롯데(롯데런터카)와 SK(SK렌터카)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중소 업체들이 경쟁하는 중입니다. 또한 현재 한국의 렌터카 시장은 단기 시장에서 장기 시장으로 확장되는 상황입니다. 단기 시장은 주로 여행 수요를 겨냥한 렌터카 상품이고 장기 시장을 기업 등 단체를 상대로 장기 렌트하는 사업 모델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시간 단위로 렌트하는 초단기 공유 플랫폼도 있어서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버젯 렌터카는 렌터카 업체가 난립하고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이름 그대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를 빌려주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 진출하면서 같은 모델을 고수할지 아니면 시장에 맞춰 좀 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려 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물론 글로벌 업체가 가지고 있는 구매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지만 영업장 확보나 운영 측면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장의 경우 규모면에서는 미국시장보다 작지만 고객들의 수요가 까다롭고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시장 맞춤형 전략이 가동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버젯이 한국에 진출했다고 뜬금없이 고급 서비스 전략을 펼친다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자사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서비스 강화가 그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의 글로벌 회사들을 대상으로 국내와 해외에서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서비스를 패키징 한 상품을 만드는 것도 (법인차량 시장 포함) 가능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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