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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이야기

미국 지방 정부 공무원의 급여와 복지에 대하여 (2)

by minchelink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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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방 정부 공무원에 지원할 때 복지와 연금 혜택은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기관의 웹사이트에 공시되어 있어서 금방 찾아보실 수 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요즘은 민간 기업도 복지나 혜택에 신경 쓰는 곳이 많아서 공통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정부 기관의 채용 과정이나 인력 관리 부분에서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방 정부의 복지와 연금 혜택 부분 관련해서 좀 더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지방 정부 공무원의 복지, 보험 혜택

 

보통 복지와 연금 혜택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복지의 종류는 사망 보험, 건강 보험, 학비 지원, 통신비 지원, 주차비 지원 등이 있는데 보험을 제외한 기타 복지 혜택 유무는 기관별로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건강보험의 경우는 공무원들을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의료보험 프로그램이 있어 거기에 가입하게 되는데 보통 입사하는 달의 다음 달부터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달 보험료는 정부에서 일부를 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제공되는 보험인만큼 비싸지 않으니 본인 부담금이라고 해도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미국 지방 정부의 은퇴, 연금 제도 관련

 

은퇴 연금은 각 주마다 공무원 은퇴 연금 조성을 위한 펀드 같은 시스템이 있는데 은퇴 후 해당 펀드에서 매달 연금을 지급합니다.  은퇴 연금 프로그램의 이름은 Public Employmee's Retirement System을 줄여서 PERS라고 하는데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지방정부 공무원인 경우 CalPERS라는 시스템에 가입이 됩니다.  그리고 공무원으로 채용된 후 CalPERS의 멤버가 되면 월 급여에서 7% 정도(소득세 원천징수 전)를 해당 펀드에 매달 적립해야 합니다.  은퇴 시 매달 수령 가능한 연금 액수는 Retirement Formula에 따라 정해집니다.  카운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ERS도 있는데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구조의 시스템으로 보시면 됩니다.

 

 

지방 정부의 연금 지급 구조

 

지방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은퇴를 하게 되면 최종 급여의 일정 퍼센티지에 해당하는 금액을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계산하는 방식이 retirement formula입니다.  만약 기관에서 사용하는 formula가 2% at 62 라면, 62세에 은퇴할 경우 근무 연수에 2%를 곱한 수를 최종 급여에 곱한 값이 연금 액수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0세에 공무원이 되어 62세에 은퇴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연금으로 받게 되는 금액은 최종 급여의 64%(32년 x 2%)입니다. 

 

 

은퇴 시점에 따른 연금액 변동

 

물론 62세 이전에 은퇴도 가능하고 연금 수령도 가능합니다 (보통 근무연수 5년 이상이면 연금수령 대상이 됨).  다만 62세에 은퇴할 경우에 2% 배수를 준다고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62세 이전에 은퇴하면 배수가 2%보다 낮아집니다.  62세를 기준으로 1년 일찍 은퇴할 경우 0.1%씩 배수가 줄어든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만약 30년 근무하고 60세에 은퇴한다고 하면 최종 연봉의 54%(30년 x 1.8%)를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반대로 은퇴 가능 연령보다 3년을 더 근무하고 65세에 은퇴할 경우에는 최종 연봉의 80.5%(35년 x 2.3%)에 해당하는 매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므로 근무 연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의 액수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기관마다 다른 formula나 연금 상한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위의 내용이 모든 기관에 통용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로직과 원칙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알아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예를 든 2% at 62 외에도 많은 formula가 있고 기관에서 복수의 옵션(예. 1.8% at 65, 2% at 55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지방 정부 공무원이 되면 안정적인 생활과 동시에 노후 대책도 잘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들어가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경쟁은 좀 치열하겠지만 한번 들어가면 고용 안정성도 민간 기업에 비해 훨씬 낫고 적성에 맞는다면 참 괜찮은 커리어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게 내 적성이다' 싶으신 분들을 위해 다음에는 지방 정부 채용 과정과 지원 방법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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