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테슬라 충전에 대하여

일단 테슬라 같은 전기차들의 경우 주유하러 주유소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게 생각보다 편합니다. 물론 집에서 충전이 어려우신 분들은 다른 얘기겠지만 저의 경우는 집에서 충전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이번에는 전기차 충전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충전을 위한 220V 콘센트 (outlet) 준비

 

저는 테슬라를 인도받기 전에 집에 240V 콘센트를 차고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래도 전기 관련 작업이라 제가 직접 할 수는 없어서 동네 전기업체를 통해서 했는데 400불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고, 메인 전기패널에서 콘센트 만들 위치까지의 거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고 하는데 제 경우는 패널 바로 옆에 콘센트를 만들 수 있어서 싼 편이었다고 합니다. 이걸 하지 않고 일반 110V짜리 콘센트에 충전할 경우 한 시간에 약 5마일(8km)의 속도록 충전이 되어서 매일매일의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곤란할 수 있습니다.

 

200 Amerage (앰퍼리지) 용량의 전기 패널 필요

 

그리고 테슬라를 집에서 충전하기 위해 240V 콘센트를 만들어야 할 경우 집의 전기 패널 용량이 200 AMP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연식이 좀 있는 주택들은 패널 용량이 100 AMP인데 이건 용량이 적어서 정전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 테슬라를 240V로 충전할 때 패널에서 확보해 둬야 하는 용량이 50 AMP인데, 이 말은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동시간대에 집에서 쓸 수 있는 전기 용량이 50 AMP밖에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세탁기나 건조기처럼 전력을 많이 쓰는 기계도 240V의 전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기차 충전할 때 고용량 가전제품을 함께 쓰게 되면 과부하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집의 전기 패널을 먼저 확인하고 혹시 200 AMP 이하일 경우 업그레이드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만약에 업그레이드하길 원치 않으실 경우 자동차 충전을 다른 가전제품 사용 시간과 겹치지 않게 새벽에 스케줄 해서 전기 사용량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집에서 충전할 경우 충전 소요 시간과 대략적인 비용

 

240V로 충전하면 한시간에 약 30마일(50km) 정도의 속도로 충전이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주무시는 동안 완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료는 미국의 경우 마일당 약 0.5~0.7달러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100마일 충전할 경우 5~7달러 정도 되고 출퇴근을 위해 매일 100마일(약 160km) 정도 운전한다고 한 달에 20일 정도 해서 100~140달러 정도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연비가 좋은 가솔린 차라고 해도 연비에서는 상대가 안될 것 같네요.

 

하지만 가정에서 전기를 많이 쓸 경우 할증 요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래서 전기차가 2대 이상 있는 집은 태양광 설치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후 전기차가 하나 더 생길 때를 대비해서 태양광 패널 설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타) 외부에서의 충전 옵션

 

외부에서 충전할 경우 여러가지 옵션이 있고 사시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고성능 충전기가 있어 집에서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빠른 충전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차는 잘 모르겠지만 테슬라의 경우 테슬라에서 운영하는 Supercharger가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충전하면 100마일 정도는 20분 내에 충전이 됩니다. 장거리 가시거나 할 때 가시는 동선상의 Tesla Supercharger나 충전소 위치를 꼭 확인하시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유료입니다만 가솔린 가격보다는 쌀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