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해야 하는 이유
달리기는 몸뿐 아니라 마음을 단련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기 페이스에 맞춰 뛰다 보면 걱정과 불안감은 어느새 멀리 날아가 버리는데 사람이 긍정적인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 달리기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
본인은 이삼십대였을때 헬스를 꽤 체계적으로 꾸준히 하던 편이었습니다. 40대부터는 여러 가지 이유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할 여건이 안되어 집에서 턱걸이나 팔 굽혀 펴기 등의 맨몸 운동을 집에서 수년동안 꽤 강도 높게 해오고 있었습니다.
턱걸이는 기본적으로 10회에서 15회 정도씩 적어도 다섯 세트 이상을 했고 팔 굽혀 펴기는 유튜브에 나오는 20초 하고 10초 쉬는 루틴의 프로그램을 따라 했습니다. 맨몸 스쿼트 프로그램도 매주 한 번씩은 꼭 했습니다. 꽤 성취감이 있었고 어디 가서 운동 꽤 하는 것 같다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고강도의 프로그램이 몸에 무리를 줬고 왼쪽 어깨와 팔꿈치 쪽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되어서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고 어느 정도 나은 뒤에는 조금이라도 무거운 것을 들 때마다 바로 증상이 재발해서 기존에 해왔던 운동을 지속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달리기의 효과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면서 몸의 근육도 풀리고 게을러지는 것 같아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는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시간만 잡아먹고 근육 키우거나 신진대사 촉진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몸상태가 그렇다 보니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다리로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동네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달리기가 무슨 큰 운동 효과가 있겠냐는 생각에 그저 천천히 동네 주변을 달리며 몸이나 풀자는 마음이었고 오르막보다는 평지 위주로 가볍게 2 킬로미터 정도씩 뛴 후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달리기를 하다 보니 몸도 몸이지만 왠지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무거워진 머리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동안에는 항상 해오던 삶의 이런저런 걱정들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달리기를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달리면서 느끼는 상쾌함을 통해 삶의 의욕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꼭 뛰어주고 있는데 이젠 한번 나가면 적어도 5 킬로미터 이상을 즐겁게 달리다 들어오곤 합니다. 속력을 올려도 덜 힘들고 바른 자세로 달리기 위해 몸을 펴면 왠지 내 마음도 함께 곧아지는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달리면서 몸을 움직이고 맑은 숨 쉬고 뱉기를 반복하다 보면 걱정이나 불안감에 붙잡혀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리기가 앞으로 달려 나간다는 목적이 있는 운동이라 육체단련과 함께 정신적인 단련을 함께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중간중간 오르막이 있는 곳으로 코스를 잡아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강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땀을 흘리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그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혹시 현실의 무게에 머리가 아프거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시다면 달리기를 시작해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순간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기 쉬워지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떠올리실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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